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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회담] 비핵화 조치 내놓은 北, 공은 미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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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에 군사적 긴장 완화,경제렵력 방안등 담아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여망에 부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 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북한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풍계리·동창리에 이어 영변 핵시설까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따라 폐기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제안이다.

제3차 평양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여기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에 세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한반도의 실질적인 군사긴장 해소와 현 단계에서 실행 가능한 경제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연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 사상 최초의 '서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도록 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두 정상의 행보에 다시 집중되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평양 정상회담 직후 평양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북한이 합의한 비핵화 조치를 발표했다.

북측은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명시했다. 북한의 비핵화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경우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며 "남과 북이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의 역할이 막중해진 만큼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군사긴장의 실질적 해소와 관련해선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비롯 대치지역에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의 실질적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관 적대행위 중단 입장을 보다 확대, 강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 이행실태를 점검, 남북 군사 당국이 상시 소통하고 긴밀 협의토록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정상회담 직후 송영무 국방장관,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 서명식이 열렸다.

◆서울 오는 김정은 "도전·난관 우리 힘으로"

남북의 경제·문화 교류협력과 관련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측 지도자의 남한 방문은 사상 최초로 '서울 정상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가까운 시일이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2008년 '박왕자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2016년 갑작스레 중단된 개성공단을 대내외 환경 개선을 전제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또한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올해 안에 추진키로 했다.

문화 교류와 관련해선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구축과 화상통화, 영상편지를 통한 소통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2020년 하계 올림픽 공동 진출과 함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남북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4월 열린 '봄이 온다' 평양 방문 공연을 계기로 오는 10월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북한 예술단의 초청 공연을 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도력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의 앞길에 탄탄대로만 있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 수 있다"면서도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며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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