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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넷플릭스, 생존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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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이점·콘텐츠 물량 공세로 영향력 유지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미국 연방법원에서 승소와 AT&T의 타임워너 인수 마무리 작업으로 미국 통신시장이 크게 요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수해왔던 강도높은 통신시장의 규제정책이 연방법원의 판결로 약화됐고 컴캐스트가 이를 반영하듯 21세기폭스의 인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폭스는 지난해 12월 월트 디즈니가 524억달러에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여기에 컴캐스트가 그보다 더 큰 액수인 650억달러에 합병을 시도했고 디즈니가 713억달러로 액수를 상향조정해 반격했다.

디즈니와 컴캐스트중 폭스를 인수한 업체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통신시장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며 이를 손에 넣기 위한 미디어 업체의 M&A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AT&T의 타임워너 합병, 디즈니의 폭스 인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입지가 흔들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A 열풍속 넷플릭스 '좌불안석'

미국 미디어 시장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풍부한 콘텐츠와 저렴한 요금제로 장악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케이블 TV나 위성방송보다 온라인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AT&T나 컴캐스트, 디즈니 등은 미디어 회사를 합병해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혀 시장을 주도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넷플릭스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이루어진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폭스 인수전에도 오히려 넷플릭스의 주가는 상승했다. 지난주 투자사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 저스틴 패터슨은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465달러에서 500달러로 12% 상향수정했다.

그는 세계 미디어 산업의 붕괴와 콘텐츠 경쟁력, 가격우위로 넷플릭스가 당분간 후발주자를 제치고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정의 73%가 온라인 영화 서비스에 가입시 아마존이나 훌루보다 넷플릭스를 선택할만큼 넷플릭스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텐츠의 경쟁력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고 있다. 미디어 업체는 콘텐츠 제휴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해 업체들이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비용지출로 애를 먹고 있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신규 가입자를 740만명 추가해 총 1억2천500만명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영업마진도 25% 늘었다.

주당이익은 1년전보다 60% 상승했다.

◆빅플레이어의 반격

컴캐스트는 NBC 유니버셜의 매입으로 통신사의 미디어 회사의 합병에 불을 당겼다. 미디어 시장은 가입자 증가가 매출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업체간 이용자 유치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알파벳 산하 구글의 유튜브 가입자는 매일 10억시간 이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1억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중이고 애플도 내년에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2년간 100개국에 이르는 콘텐츠 서비스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0년 가입자가 9억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가입자 숫자는 경쟁사가 당분간 쉽게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수십억달러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결산에서 넷플릭스의 고정비용 지출액은 18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런 큰 투자금액도 후발업체들이 넷플릭스와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미디어 업체와 합병을 추진중인 업체 가운데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마블, ESPN, 픽사, 스타워즈 등의 유명 캐릭터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을 추가 매입해 훌루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넷플릭스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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