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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승소는 지각변동 신호탄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 등 미디어 업계 M&A 촉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난주 미국 통신사 AT&T가 미국 연방법원에서 트럼프 정부의 타임워너 인수 불허 불복소송에서 승소해 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AT&T의 승소 소식후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가 650억달러(약 70조1천420억원)에 21세기 폭스 인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해 미디어 기업을 겨냥한 기업 인수합병(M&A)의 촉발을 알렸다.

특히 폭스는 지난해 월트 디즈니가 콘텐츠 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524억달러(약 56조5천500억원)에 인수합병 계약을 맺고 정부승인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컴캐스트가 이를 더 높은 금액에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통신산업과 미디어 업계의 인수합병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중도에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도 불발로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선호하면서 미디어 산업을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기술 플랫폼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통신사와 케이블 사업자들이 미디어 업체를 인수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콘텐츠 강자 넷플릭스, M&A 열풍조짐에 좌불안석

AT&T는 연방법원에서 승소한 후 타임워너의 합병작업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정부가 이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수 있으나 AT&T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그동안 적용해왔던 망중립성 원칙을 폐지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규제환경이 바뀌어 이전처럼 미국정부가 규제를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 시장의 강자인 넷플릭스가 고속성장을 이어가자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이 부분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두 회사는 현재 폭스를 놓고 힘겨루기 중이다.

미디어 제왕 루퍼 머독의 21세기 폭스는 대형 영화사와 TV 스튜디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국제 TV 사업을 소유하고 있어 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단기간내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대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컴캐스트가 폭스 인수에서 디즈니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컴캐스트가 폭스에 제시한 인수금액이 650억달러로 디즈니의 제안가격 520억달러보다 130억달러, 무려 20%나 높다.

컴캐스트는 이를 모두 현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조건은 금액차이가 너무 크고 최근 연방법원 판결이 통신사의 미디어 기업인수에 호의적이어서 폭스 주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가 확정되면 NBC유니버설과 폭스미디어의 결합으로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확보하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스포츠와 뉴스까지 보유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콘텐츠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캐스트 vs 디즈니, 승자는?

컴캐스트가 폭스를 손에 넣을 경우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디즈니의 넷플릭스 인수 시나리오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최근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디즈니를 추월해 이 회사를 인수하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1천580억달러로 디즈니의 1천550억달러보다 높다. 하지만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을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117억달러이고 디즈니는 549억달러로 2.8배나 많아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에 거품이 끼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미디어 시장의 M&A 돌풍에도 넷플릭스는 인수하기에 몸집이 너무 커 주목을 받기 힘들 전망이다.

투자사 시트롱 애널리스트는 이번 AT&T의 타임워너 합병이 넷플릭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디즈니가 새로운 미디어 업체와 합병을 추진해 미디어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도 콘텐츠 제작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망중립성 원칙의 변화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도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해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으로 넷플리스의 매출성장이 이전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에 최근 텔테일게임즈와 손잡고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마인크래프트 스토리 모드의 인터렉티브 이야기 시리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게임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을 인수해 콘텐츠를 다각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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