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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체코 놀래킨 백지선호, 랭킹은 숫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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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자세 유지, 상대 명성에 주눅 들지 않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졌어도 상대는 모두 한국보다 강하다. 그래서 첫 경기의 석패는 놀랍고 대단한 일이었다. 백지선호가 똘똘 뭉치는 계기기 된 체코전이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조민호가 1피리어드 7분34초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장의 용광로로 만들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선제골이 나오리라는 예상을 그 누구도 하지 못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후 두 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지만, 대회 전 "메달을 따겠다"던 백지선 감독의 발언이 단순한 말장난이 아님을 보여줬다.

특히 3피리어드 체코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한국은 체력을 앞세워 수비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파워플레이로 수세에 몰리면 몸을 던져 상대와 싸웠다. 골리 맷 달튼은 글러브로 날아오는 퍽을 잡아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열띤 수비에 관중들은 환호하며 "힘내라"를 외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요세프 얀다치 체코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세계 랭킹 6위의 체코가 21위 한국을 상대로 아무리 원정 경기라도 두 골만 넣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얀다치 감독은 "한국이 정말 괜찮은 경기를 했다. 질적으로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예상했던 전력보다 훨씬 나았다"고 호평했다.

체코 선수단의 중심은 NHL 다음으로 좋은 리그라는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한국은 KHL 선수들로 구성된 OAR(러시아 출신 선수)에 대회 전 평가전에서 1-8로 대패한 바 있다. 체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을 확인 시켜줬다.

평창을 위해 4년 동안 전지훈련과 숱한 평가전을 치렀던 대표팀이다. 주장 박우상은 "4년간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지는 것이 가능하다. 강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홈팬들의 성원을 앞세워 스위스, 캐나다와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95%의 선방률을 기록한 골리 달튼은 "개인적으로 지난 며칠 동안 경기만 생각하며 잠들었다. 체코와 좋은 경기를 치러서 기분이 좋다. (강팀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는 백지선 감독은 "모두가 열정이 있었다. 최선을 다했고 정말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백 감독 스스로도 전략을 치밀하게 짰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 막판에는 골리를 비우고 공격수 한 명을 더 넣는 엠프티 넷 플레이를 시도했다. 보통 엠프티 넷 플레이는 3피리어드에 많이 하게 마련인데 백 감독은 2피리어드에 구사하는 예상 밖의 장면을 보여줬다.

백 감독은 "늘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승리를 위한 전략이다. 지고 있거나 동점인 상황에서는 승리를 위해 모든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 다음에도 마찬가지다"며 준비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남은 경기의 과제는 골이다. 다시 냉정함을 찾은 백 감독은 "골은 넣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승리만 원하고 있다. 골을 넣겠다"며 치밀한 연구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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