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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교차로 선 기분, 언젠가 토크쇼 진행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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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캐릭터 벗어나 '킹키부츠' 찰리 역할 두번째 도전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곱디 고운 흰 피부, 짙은 쌍커풀, 웬만한 사람은 따라하기도 힘든 고음역대의 가창력까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여장 남자' 캐릭터에서는 독보적인 아이콘이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지 어느새 16년, 그는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다. 특히 개그맨 못잖은 끼와 재능, 툭 치면 줄줄 흘러나오는 에피소드 등은 뮤지컬 무대에서만 만나기 아쉬울 정도다. 그런 그가 최근 트로트 음원 발매, '복면가왕'과 '라디오 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김호영은 "배우가 되고 싶었을 뿐, 뮤지컬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며 "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하고 싶다.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어느새 서른 중후반이 됐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좀 애매한 느낌도 들고요. 얼굴은 동안이지만 20대 역할을 맡기는 어색하고, 대극장 주인공을 하는 배우들처럼 팬덤이 크지도 않죠. 지금은 교차로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2007년 '태왕사신기'를 통해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던 그는 지난해 '보이스'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연말엔 '복면가왕'과 '라디오 스타'에 연이어 출연하며 유니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하고싶은 게 많다. 방송 진행도 하고 싶고,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 트로트 음악을 발표하는 것도 바람 중 하나였는데 지난 연말에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10년 전 어머니가 트로트 음악을 해보라고 권했어요. 그땐 배우의 꿈이 커서 거절했죠. 몇년 지나서 옥주현 씨가 또한번 트로트를 제안했어요. 하지만 기회가 생기질 않았어요. 발표한 '짜라짜' 말고도 '사랑의 대못질'이라는 곡이 있어요. 차근차근히 재밌는 작업을 준비 중이에요."

그의 도전은 뮤지컬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여장 남자 캐릭터에만 국한하지 않고 캐릭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16년에 이어 또한번 '킹키부츠'의 찰리 역할에 도전하는 것 역시 같은 의도다.

그는 "찰리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고정관념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내게 있어 찰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며 "'킹키부츠'는 찰리의 성장 스토리다. 얼떨결에 가업인 구두공장을 이어받고, 운명적으로 롤라를 만나고, 사업가로 변신하며 내, 외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롤라와 맞부딪히며 큰 에너지를 내고,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성공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지만, 김호영은 어린시절 목소리가 컴플렉스였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의 '미성'이라는 평가가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2005년 '아이다' 공연을 하며 만난 제작진은 '라이트하다'라며 그의 목소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서서히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킹키부츠'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된다"라며 "첫 연습날 '고정관념의 아이콘이었던 내가 도전과 성공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기억이 난다. '킹키부츠'는 내게 그런 이미지"라고 말했다.

"'킹키부츠'는 연기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행복한 작품이에요. 작품의 메시지가 워낙 좋아서 되려 기운을 받게 돼요. 관객분들도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끼실 거에요.(웃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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