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만 하다"던 KT, 지긋지긋한 12연패 탈출
2018.01.10 오후 9:10
삼성에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1패로 우위 점하며 연패도 탈출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부산 KT가 지긋지긋한 1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4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7-96로 승리를 따냈다. KT는 12연패에서 탈출했고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삼성에 은근한 자신감이 있었다. 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있었기 때문. 올 시즌 거둔 4번의 승리 가운데 절반이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조동현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이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1쿼터에 삼성은 kt에 주도권을 내줬다. 김영환에게 8점을 내줬고 웬델 맥키네스에게 11점을 내주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삼성은 슛 난조에 시달리면서 점수를 쌓지 못했다. 1쿼터만 보면 kt의 흐름이 더 좋았다.

하지만 2쿼터 갑작스럽게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김동욱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동욱은 2쿼터 중반 코트를 밟아 들어오자마자 김태술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김동욱까지 볼이 이어지는 과정도 매끄러웠지만 30-3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의 3점포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그는 두 개의 3점을 더 추가하면서 경기를 43-36으로 뒤집었다.


3쿼터는 접전이었다. KT가 르브라이언 내쉬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다소 난사 기질이 있었지만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80%(4/5)가 넘는 야투율을 보여줬다. 경기 한때 동점으로 균형이 맞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이관희가 3점으로 보여줬다. 두 방의 3점슛을 왼쪽에서 던져 모두 성공했다. 이 점수가 없었더라면 자칫 역전당할 수도 있었기에 더욱 값졌다.

접전이 펼쳐진 4쿼터에도 3점슛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이 70-68로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동욱이 왼쪽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아 그대로 던졌다. 조금 멀었지만 이번에도 공은 림을 갈랐다. 73-68로 점수에 균열이 생겼다. KT도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치면서 턱 밑까지 쫓아왔다. 김영환의 3점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84-84로 연장에 갔다.

연장에서 허훈이 맹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빠른 돌파로 삼성의 골밑을 유린하면서 6점을 냈다.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면서 97-93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관희가 3점포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었다. 마지막 삼성의 공격이 실패했고 양홍석이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대로 휘슬이 울렸다.

한편 창원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DB가 73-69로 LG를 눌렀다. DB는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따넀다.

/잠실실내체=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