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PO 향한 확실한 집중력 보여준 삼성
2018.01.01 오후 7:19
[삼성 81-78 LG] 막판 추격 허용하면서도 승리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여기서 좀 더 벌어지면 부담스럽죠"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4라운드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13승16패로 리그 7위에 올라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에는 2.5경기 차로 벌려진 상황이었다.





반대로 이날 상대인 LG는 삼성을 추격하고 있었다. 10승 18패로 2.5경기 차 8위에 올라있는 상대였다. 만약 이날 삼성이 패배한다면 LG와 경기 차는 좁혀지고 전자랜드와 경기 차는 더욱 벌려진다.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는 기로를 새해 벽두부터 맞이한 셈이다.


이 감독은 "6위는 우리나 전자랜드 혹은 LG가 될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멀어지면 힘들다"면서 "LG와 전자랜드 모두 다 해볼 만한 팀이다. 그러나 이겨야 희망이 있다"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이날 경기가 홈에서 벌어진다는 점이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 작년부터 홈 승률이 좋다보니까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홈에서 8승6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5승 10패를 기록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2쿼터까지 8점을 앞섰다. 마키스 커밍스가 9점을 넣었고 이관희가 정확한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스틸도 6개나 기록하면서 흐름을 잡아왔다. 김동욱과 천기범도 5점씩을 보태면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줬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엿보였다. 리바운드에서 다소 열세(16-10)를 보이면서도 슛에 대한 집중력은 좋았다.

3쿼터 LG가 맹공을 퍼부으면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제임스 켈리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이 힘을 발휘했다. 문태영이 내외곽은 물론 자유투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켈리와 와이즈의 공격력은 상당히 좋았다. 조성민도 잘 터지지 않던 3점이 터졌다. 3쿼터 종료 시점에서 63-59. 점수차는 단 4점이었다.

4쿼터도 결코 녹록지 않았다. LG가 빠른 공격으로 삼성의 수비를 궤멸했다. 점수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커밍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성공률이 상당히 높았다. 커밍스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켈리를 상대로 멋진 턴어라운드 훅슛까지 터뜨리면서 기세를 제압했다.

1분을 끊은 시점에서 켈리가 멋진 레이업을 보여주면서 1점 차까지 좁혔다. 여기에 조성민의 골밑슛이 들어가지 않자 켈리가 팁 인 득점까지 성공했다. 5.3초를 남긴 상황에서 LG가 78-77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재치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LG 진영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골밑에 있던 커밍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줬고 커밍스가 반칙을 끌어내며 자유투 두 개를 얻었다. 이를 모두 성공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3.6초. 김시래와 켈리가 2:2 게임을 펼쳤으나 김시래가 사이드라인을 밟았다. 삼성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이관희가 속공으로 자유투까지 두 개를 만들어낸 후 이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에서 강한 삼성이 6강 PO를 향한 집중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잠실실내체=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