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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머리 아프게 했던 화이트, SK 연패 탈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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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84-63 부산 KT] 변기훈도 고감도 슈팅으로 SK에 완승 선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둘만 보면 머리가 아프네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3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이야기했다. 여기서 둘은 변기훈과 테리코 화이트였다.

이유가 있었다. 변기훈은 수비에서, 화이트는 공격에서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문 감독은 “변기훈은 시즌 들어오기 전에는 벌크업도 많이 했는데 시즌 들어와서는 너무 빨리 빠졌다”면서 “예전에는 수비도 곧잘 했는데 요즘엔 공격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 같다.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해야하는데 잘하는 것만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고민은 화이트였다. 문 감독은 “본인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몸싸움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 DB의 에이스 디온테 버튼의 예를 들어줬다고 취재진에게 이야기했다. 그는“화이트에게 ‘너는 버튼과 키도 같고 점프력도 같다. 슛은 오히려 좋다. 그런데 몸싸움을 싫어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볼 때는 맞다”고 말했다. 채찍을 든 셈이다.

그러나 문 감독은 ‘당근’도 함께 줬다. 그는 “그래도 화이트가 가르치면 잘 받아들인다.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나이도 어린 데 침착하다. 가르치는 맛이 있다”면서 “그게 화이트와 재계약한 이유”라고 웃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화이트에게 끊임없이 움직일 것을 요구했다. 패스를 준 뒤 가만히 있지 말고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라는 지시였다. 수비가 분산되면 김민수나 최준용, 헤인즈, 변기훈 같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스가 돌아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화이트는 이를 충실하게 이행했다. 2쿼터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3쿼터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플레이를 연발했다.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어깨 싸움을 펼치면서 돌파를 해 득점을 올렸다. 김민수의 화끈한 덩크의 기반이 된 돌파를 보여주기도 했다. 본인이 직접 엄청난 체공시간을 과시하는 덩크를 만들어낸 장면은 백미였다. 문 감독도 미소를 띈 채 고개를 끄덕였다.

문 감독은 4쿼터에 헤인즈를 제외하고 화이트에게 출전 기회를 더 부여했다. 더 보여주란 의미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리바운드 3개와 어시스트 7개는 덤이었다.

문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든 변기훈도 이날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을 확실히 살려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2쿼터까지 100%의 슛 성공률을 보이면서 13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점수를 추가하며 17점을 기록했다. 본인의 올 시즌 최다 점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경은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던 두 선수의 활약 덕에 SK는 KT에 84-63 완승을 거뒀다. '농구영신' 매치를 앞두고 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쁨도 맛봤다.

한편 인천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DB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75-61로 승리했다. 조쉬 셀비와 브랜든 브라운이 38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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