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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댄스-레전드 선정까지, 즐거웠던 女농구 올스타전

핑크스타 100-100 블루스타, 볼거리 안기며 사이 좋게 비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사상 첫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천국이었다.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는 2017~2018 WKBL 올스타전이 열렸다. 핑크스타(우리은행, KB스타즈, 신한은행)와 블루스타(KDB생명, 삼성생명, KEB하나은행)의 대결로 펼쳐졌다.

지난해에도 핑크-블루로 팀을 나눴지만 올해는 좀 더 특색 있었다. 국내 선수 팬투표 상위 5명을 제외한 감독 추천 선수와 외국인 선수는 상대팀 소속 선수들로 묶였다. 보는 재미를 높이자는 의도였다.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경기를 치러 잔치 분위기였다. 2009년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린 적은 있지만, 분위기는 이브가 더 나았다.

관중석 일부 빈 곳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경기의 지루함을 달래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사전 경기로 유소녀 올스타전을 배치했고 3점슛 경연 대회 예선도 있었다. 미리 자리에 앉아 여자 농구의 축제를 즐겨달라는 의미였다.

무엇보다 올해 올스타전은 1998년 WKBL 리그 출범 2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 경기 전 '그레잇(GREAT) 12'를 선정했다. 12명의 레전드를 뽑아 역사성을 더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1990년대 아시아 최고 센터로 불렸던 정은순을 비롯해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 임영희, 박혜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등장에 체육관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전주원은 하프타임 3점슛 경연에 사회자의 호출로 등장해 가볍게 3번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림에 꽃아 큰 박수를 받았다. 김은혜가 1개, 김영옥은 림만 맞고 나왔다. 그래도 언니들의 실력 발휘에 모두가 놀랐다.

경기 사이 재미난 공연도 눈에 띄었다. 1쿼터 W스페셜 공연으로 WKBL이 출범한 1988년생 선수들이 댄스 공연에 나섰다. 이주연(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이소정(KB스타즈)은 산타 복장을 하고 나서 팬들 곁으로 다가갔다.

3쿼터 중반에는 엄다영(우리은행)이 KBSN 염상엽 아나운서와 매혹적인 춤을 보여줬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엄다영의 변신에 놀라 핸드폰을 들고 촬영에 열을 올렸다.

경기 중 댄스 겨루기도 재미 만점이었다. 지난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아산 우리은행전 4쿼터 중반 난투극을 벌여 징계를 받았던 나탈리 어천와(아산 우리은행)와 이사벨 해리슨(부천 KEB하나은행)이 화해의 몸짓을 보여줬다.

둘은 나란히 블루스타 팀에 묶였다. 핑크스타의 단타스(KB스타즈)를 가운데 두고 화해의 댄스로 팬들을 웃겼다. 스토리를 알고 보니 더 재미있었다.

감독들도 가만두지 않았다. 1쿼터 시작 후 6명의 감독이 모두 모여 탄산음료를 마신 뒤 곧바로 고함을 질러 데시벨을 측정했다. 블루스타를 이끄는 김영주 감독이 가장 큰 데시벨로 측정되며 우승했다. 축제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감독 6명은 관중석으로 올라가 탄산음료를 배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데시벨 싸움에서 이긴 김영주 감독은 핑크스타 선수 1명 출전 제한 기회를 얻었고 2쿼터 센터 박지수를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핑크스타 벤치에서는 박지수에게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경은의 유니폼을 입혀 내보내는 재치를 보여줬다.

경기는 재미 만점이었다. 4쿼터 종료 5분여까지 82-82로 결과를 점치기 어려웠다. 1분 안으로 줄어들면서 실제 리그 경기처럼 속도가 빨라졌다. 종료 27.1초 전까지도 100-100으로 벌어지지 않았고 동점 종료 시 연장전 없는 규칙에 따라 무승부로 끝났다. 2012년 이후 6 대회 만의 무승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무승부에 따라 핑크스타 구슬과 블루스타 커리가 동반 수상했다. 아름답게 끝난 WKBL 올스타전이다.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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