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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1순위 브람 내보내고 마르코 영입

오는 5일 안산서 V리그 첫 형제 외국인선수 맞대결 예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구단 사무국 모두 답답한 심정이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올 시즌 성적 때문이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2017-18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도 충분히 겨룰 수 있는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2라운드 일정을 마친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4승 8패(승점12)로 최하위(7위)에 처져있다.

OK저축은행은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를 꺼냈다.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팀은 1일 브람(밸기에)을 대신해 마르코 페레이라(포르투갈) 영입을 발표했다.

마르코는 올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고 있는 알렉스의 친형이다.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형제선수의 V리그 동반 진출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드래프트 당시 동생만 V리그와 인연을 맺었으나 이번 교체 결정으로 형도 V리그에 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이번 교체로 두 시즌 연속으로 먼저 뽑았던 외국인선수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 후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세페다(쿠바)를 선택했다. 그러나 세페다는 V리그로 오지 못했다. 그는 쿠바대표팀 소속으로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길에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 코트가 아닌 감방으로 갔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첫 퍼즐 조각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를 데려왔다가 기량 미달을 이유로 바꿨다. 모하메드(모로코)가 대신 왔지만 그도 반등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감한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선수가 아닌 국내선수들의 줄부상이 꼽힌다. 주포 송명근을 비롯해 주전 세터 이민규 그리고 송희채까지 돌아가면서 다쳤다.

올 시즌은 달랐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브람을 데려왔고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송명근-송희채 등 '송송 듀오'도 코트로 돌아왔다. 이민규도 부상을 털어냈다. 그리고 오프시즌 김요한과 이효동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자 OK저축은행은 좀처럼 순위표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브람은 기량 미달을 이유로 팀을 떠난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라운드까지 12경기(50세트)에 출전해 288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삼성화재 타이스(네덜란드)에 이어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공격종합부문에서는 7위에 올라있다. 눈에 띌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기에 못 뛸 정도로 다친 것도 아니다. 그런데 교체를 결정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굳이 기량 문제를 꼽자면 브람은 전위보다 후위 공격 성공률이 더 높은 '톡특한 스파이커'다.

남자부 오픈 공격 부문 10위 안에 브람의 이름은 없다. 그렇다고 후위 공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아니다. 후위 공격에서는 박철우(삼성화재) 전광인(한국전력) 등 국내 거포들이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다. 브람은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그리스)에 이어 6위다.

구단은 교체 이유에 대해 "후위공격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서브와 파워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교체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코칭스태프나 기존 국내 선수들을 상대로 극적인 변화를 주기 힘든 상황인 만큼 '만만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마르코 영입 이후에도 김 감독과 구단이 바라는대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교체의 최대 수혜자는 OK저축은행이 아닌 선수 에이전트가 될 것이다. 한편 마르코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아 A2(2부리그) 엠마 비아스 시에나 소속으로 뛰었다.

OK저축은행은 5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치른다. 마르코와 알렉스 형제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이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V리그에서 외국인 형제 선수가 뛴 사례는 앞서 있다. 까메호 형제(쿠바)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오레올(전 LIG 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오스멜(우리카드) 까메호 형제는 같은 시즌에 뛴 것은 아니다. 동일 시즌 기준으로는 마르코·알렉스가 처음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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